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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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아프가니스탄 새 정부가 강경파 일색으로 구성돼 아프간이 다시 테러리스트의 온상이 될 것이라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특히 미국의 지명수배를 받고 있는 시라주딘 하카니가 경찰과 보안을 책임지는 내무장관을 맡고 있어 이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탈레반에서 가장 강경파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끄는 시라주딘 하카니는 미국이 공식 지명수배를 하고 있는 최고의 요주의 인물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그에게 500만 달러(58억원)의 현상금을 걸고 있다. 그는 9.11테러를 주도했던 알 카에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단체 하카니 네트워크를 창설한 하카니에 대한 현상수배 전단.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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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니 네트워크는 미국의 2001년 아프간 침공 이후 게릴라 전을 벌이며 미국에 강력히 저항해 왔고, 참수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아프간 테러단체 중에서도 가장 악명이 높다.
유엔은 하카니 네트워크가 아프간과 파키스탄 사이의 국경지역에서 마약생산과 무역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조직의 수장이 아프간의 보안을 책임지는 내무장관을 맡게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아프간을 무대로 각종 테러 단체가 또 다시 번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CNBC는 전망했다.
CNBC는 또 새 내각에는 여성은 물론 야당 의원이나 소수 민족을 위한 자리는 없고 탈레반이 모두 독식했다고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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