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집합제한 해제하라"…부산에서 두번째로 울린 자영업자들 '절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차량 40여대 부산시민공원→서면→양정역 순회…50여분만에 마무리

뉴스1

8일 오후 11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남문 앞에서 자영업자들이 차량시위를 준비하고 있다.2021.9.9/© News1 노경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1년반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영업에 제한이 걸린 부산 자영업자들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길거리에 나섰다.

8일 오후 10시30분 부산 부산시민공원 남문 앞. 시위 시작 30분을 앞두고 자영업자들이 하나둘씩 차를 타고 모이기 시작했다.

차에서 내린 자영업자들은 시위에 앞서 '이제는 거리두기 보이콧(Boycott) WITH 코로나' 문구의 플래카드를 부착했다.

이날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주최한 차량시위는 부산시민공원 남문에서 출발해 송상현 광장, 전포역, 서면교차로 등을 거쳐 양정역 부근에서 종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으로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코로나19 피해를 받아왔다고 호소했다.

확진자수 중심의 거리두기 체계에서 중증환자수 및 치명률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방역체계가 세워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현장에서 만난 선술집 사장 곽모씨(30)는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방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며 "오늘 시위로 보상은 바라지도 않으니 집합제한만 해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 11시4분께 차량마다 비상등을 켜고 일정 간격을 유지한 채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는 오후 11시55분쯤 양정역 부근에서 마무리됐다.

서면에서 27년째 음식점을 운영 중인 문모씨(58)는 "IMF, 사스, 메르스도 전부 겪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비해선 새 발의 피"라며 "정부의 강압적인 방역수칙은 자영업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번 시위에는 경찰 추산 차량 40대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찰은 차량 집결지 주변에 임시검문소를 설치하고, 도심권 주요 지점에 병력을 배치했다.

부산경찰청은 "집시법상 자정 이후 시위가 금지된 만큼 차량 행진을 엄격히 통제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선 신속한 수사 착수 및 엄정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1시 부산을 비롯해 서울, 울산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첫 전국 동시다발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비수도권으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자영업자 차량시위가 열렸다. 당시 주최측 추산 650여대 차량이 시위에 참여했다.

뉴스1

8일 오후 10시49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남문 앞에서 자영업자들이 차량시위에 앞서 '이제는 거리두기 보이콧(Boycott) WITH 코로나' 문구의 플래카드를 부착하고 있다.2021.9.8/© News1 노경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blackstamp@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