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서트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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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주한 중국대사관이 8일 최근 중국이 펼치고 있는 인터넷 정화운동은 한류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주한 중국 대사관은 '중국 정부의 칭랑(인터넷 정화운동) 특별 행동 관련 입장 표명'이란 제목의 입장을 냈다.
앞서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가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을 정지시키면서 중국 정부가 한류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웨이보는 아이유, 소녀시대 출신 태연,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 블랙핑크 리사·로제 등의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에 대해 30일간 정지 조치를 취했다.
대사관은 "최근 중국 연예계 스타들 사이에 세금 탈루, 성범죄 및 마약 등과 관련된 도덕상실 사건들이 빈발하고 있다"며 "어느 유명 외국계 가수가 강간죄 혐의로 구속됐고 한 배우가 여러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관했다가 중국 국민들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중국의 인터넷 공간에서의 ‘팬덤’ 문제가 갈수록 불거지고 있는데 각 팬클럽 상호 간 욕설과 비방, 악의적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으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팬들에게 자금을 모여 응원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강요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했다.
대사관은 "중국 정부는 공공 질서와 양속에 어긋나거나 법률과 법칙을 위반하는 언행만을 겨냥하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와의 정상적인 교류에 지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한(한중) 양국은 수 천년의 교류 역사를 통해 서로 배우며 깊고 두터운 역사 문화적 유대를 쌓아왔다"며 "올해는 '중한 문화 교류의 해'가 시작되는 해이고 내년은 중한 수교 30주년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한 우호 협력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것은 시대의 추세와 민심에 맞고 중한 양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며 "우리는 한국 측과 문화 교류를 계속 강화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문화 교류 및 협력을 권장하며 지지한다"고 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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