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과도정부 명단을 발표한 것에 대해 중국이 '무정부 상태 종료'라는 평가를 내렸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간 과도정부를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아프간은 3주가 넘는 무정부 상태를 끝냈고, 국내 질서 회복과 전후 재건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간이 광범위하게 포용하는 정치구조를 구축하고 부드럽고 온건한 대외정책을 실시하며 각종 테러 세력을 단호히 타격해 주변국과 우호적으로 지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과도정부 내각 명단에 탈레반이나 제휴 조직원들만 이름을 올리고 여성은 없다는 점에 주목하며 우려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된다.
중국은 그러면서 아프간 과도정부와 소통하고 싶다는 뜻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왕 대변인은 아프간 주재 중국 대사관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아프간의 새 정부 및 지도자와 지속해서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간 새 정권이 각 민족과 각 정파의 의견을 듣고, 자국민의 바람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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