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탄소중립 위한 남북협력방안 심포지엄' 축사
축사 중인 이인영 통일장관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남북이 공동의 생활권을 가진 만큼 한반도 기후 위기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이 하루빨리 협력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환경연구원과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주최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탄소중립을 위한 남북협력방안 심포지엄'의 축사에서 "남과 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기후·환경·생태권의 공동 생활권으로 연결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전역의 기후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전망하는 남북 기상협력 추진과 남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재해재난을 통합 관리하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 및 기술 교류부터 남북의 협력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또 "남북이 실질적 탄소배출을 줄이고 탄소 흡수원을 마련,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남북 양묘장 현대화와 병해충 방제 협력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척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과제로 다각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그린뉴딜을 남북협력 사업으로 확장한다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고 일자리 확대 등 경제성장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도 경제발전을 위한 기회가 되고 남북 공동번영의 좋은 소재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 장관은 "지금 남북 대화와 접촉이 멈춰서고 한반도평화 프로세스도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남북의 어떤 입장 차이도 한반도 생명과 안전을 위한 논의를 가로막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면서 "남북이 하루빨리 대화와 협력의 장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반도 탄소중립 심포지엄' 참석한 이인영 장관 |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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