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탄소중립을 위한 남북협력방안 심포지움’에 참석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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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의 탄소중립을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탄소중립을 위한 남북협력방안 심포지움'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은) 남과 북이 지금, 바로 함께 행동에 나서야 하는 매우 시급하고 절실한 협업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적 협업 과제로는 2018년 산림분과 회담 등에서 합의한 양묘장 현대화, 병해충 방제 협력을 꼽았다.
이 장관은 "북한의 산림생태계를 복원해 나간다면, 한반도는 대규모의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게 된다"며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척에 따라서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 과제들로 다각화 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상황에 따라서 남북이 공동으로 '한반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배출량과 감축 실적을 통합적으로 관리 해나가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후위기의 시대를 맞아 한반도 전체의 대응역량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반도 전역의 기후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전망하는 남북 기상협력을 추진하고 한반도 전체의 대응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탄소저감, 지속가능성에 기반을 둔 새 남북 경제협력 모델인 '평화뉴딜' 검토도 제안했다.
이 장관은 "기후위기는 결코 군사분계선 앞에서 멈춰서는 일이 없기에 우리도 분단의 벽을 넘어 협력의 손을 잡아야 한다"며 "이러한 중요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남북이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서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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