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동연TV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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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기득권공화국’에서 ‘기회공화국’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동연TV’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달 20일 고향인 충북 음성을 찾아 지역 언론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생각하는 뜻과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좋은 세력을 모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출마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출마선언 영상에서 “대한민국은 기득권공화국”이라며 “흔히들 보수는 의지가 부족하고 진보는 능력이 부족하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아니다. 이제는 진보와 보수 모두, 의지도 능력도 부족하다”고 기존 정치 세력을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그러면서 “기회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면서 “조직도, 돈도, 세력도 없지만 정치판의 기존 세력과 맞서는 스타트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시작하는 정치 스타트업의 목적을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세력을 교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면서 제3지대 출마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이끌겠다”면서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을 이루겠다”고 했다.
기득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개헌 등을 들었다. 김 전 부총리는 “35년째 요지부동인 헌법을 바꿔 대통령의 권한집중을 막아야 한다”면서 “국회의원 연임을 제한하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시민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득권만 해소해도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만들어진다. 수저색깔로 인생이 결정되지 않는 나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여야 다른 대선 후보들을 향해서는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 창설을 제안했다. 공통공약 수립을 시민이 주도하고,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안이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 여러분과 제가 힘을 모으면 대한민국을 기득권공화국에서 기회공화국으로 바꿀 수 있다.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오는 9일 대선 출마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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