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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민주진영, 군사정권에 '저항 전쟁' 선포…사실상 내전돌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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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민 봉기해야…반군에게 군부 점령지역 공격 지시"

고위 관료에게도 "즉각 물러나라"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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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얀마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쿠데타 군사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

7일 NUG의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진행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정을 상대로 한 국민의 '저항 전쟁'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NUG는 군부정권의 쿠데타 이후 의원직이 박탈된 민주진영 측 정치인들로 구성된 임시정부다.

이날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대국민 연설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따라 우리 국민통합정부는 군부정권에 저항 전쟁을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민중의 봉기이며, 모든 시민들에게 군부 테러리스트들에 저항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군부 정권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라며 "모든 소수인종은 즉시 군부를 공격해야 한다. 반군들에게 군부가 점령한 지역과 그들이 보유한 자산을 공격할 것을 지시한다"라고 덧붙였다.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군부가 임명한 현 고위직 관료를 대상으로도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 저항 전쟁에 합류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오늘부터 군부 정권 내 모든 공무원들은 근무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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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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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민 아웅 흘라잉 군부 최고사령관을 제거하고 독재정권을 타도할 것"이라며 "모든 시민들이 추구해왔던 평화로운 연방 민주 연맹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1일 작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어 군부정권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불복종 운동이 수개월간 이어졌지만, 군부의 강경 탄압으로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사망했다.

특히 미얀마 국경지역에서는 군부정권에 저항하는 반군 세력이 군부와 충돌했고 그 과정에서 수만여명의 난민들이 발생했다.

이처럼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했지만 미얀마 내 정국 혼돈은 진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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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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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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