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덤프트럭 운전자에 구속영장 신청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보행자 신호를 무시한 공사장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의 유가족이 공사 업체 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3일 자신을 숨진 초등생 A(12)양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사고 당일은 방학을 마친 초등학교 5학년 막내의 첫 등교일이었다. 막내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들뜬 마음에 가방을 메고 ‘학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 인사하고 집을 나섰다”고 운을 뗐다.
청원인은 “그러나 막내가 파란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간 25톤 덤프트럭이 신호를 무시하고 막내를 덮쳤다”며 “막내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3일 자신을 숨진 초등생 A(12)양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사고 당일은 방학을 마친 초등학교 5학년 막내의 첫 등교일이었다. 막내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들뜬 마음에 가방을 메고 ‘학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 인사하고 집을 나섰다”고 운을 뗐다.
경주 교통사고 현장에 놓인 편지. (사진=연합뉴스) |
청원인은 “그러나 막내가 파란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간 25톤 덤프트럭이 신호를 무시하고 막내를 덮쳤다”며 “막내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후 공사업체 측에서 누구 한 사람도 나서서 사과하는 사람이 없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는 말 한마디 없다”며 “하루에 40~50대가 흙을 싣고 좁은 동네 도로를 달리면서 횡단보도에는 안전을 관리하는 현장 요원이 한 명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막내가 건너던 산업도로에는 ‘신호·과속 단속 카메라’가 한 대도 없다”며 “평소에도 주행하는 차량은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들어왔는데도 그냥 쌩쌩 막 달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네 입구는 교통사고 사각지대”라며 “재발사고 방지책을 이행하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해당 청원에는 7일 오전 8시 10분 기준 7300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7시 50분께 동천동 한 교차로에서 25톤 덤프트럭이 우회전하다가 초등생 A양을 치고 그대로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날은 개학일로, A양은 학교에 가기 위해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사고 지점은 학교와는 다소 떨어진 곳으로 스쿨존은 아니었다.
A양은 사고가 발생한 뒤 바닥에 쓰러졌으나 덤프트럭 운전자 B씨는 A양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사를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 현장에는 A양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국화꽃과 편지 등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아가야! 아저씨도 자식가진 부모다보니 마음이 많이 슬프구나. 얼마나 아팠겠니, 생각만해도 마음이 너무 화가나는구나. 부디 좋은 곳에가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