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 주민 의견 수렴 후 군 입장 전달 계획
거창 '수승대' |
(거창=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거창군이 문화재청의 수승대 명칭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다.
6일 거창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2019년 명승 제35호로 지정된 서울 성북구 '성락원'이 역사성 논란으로 국가 문화재 지정 해제로 이어짐에 따라 전국 명승 별서정원을 대상으로 역사성 고증 및 검토를 했으며 지난 2일 명승 별서정원 역사성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이 공개된 내용에는 퇴계 이황의 제명시를 따라 지어 현재까지 사용해 오는 '수승대'를 그 이전 삼국시대부터 '수송대'로 알려져 왔다는 역사 고증 및 검토 결과에 따라 명칭을 변경한다고 돼 있다.
문화재청은 관계 전문가의 검토와 자문회의를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으로 문화재 명칭 변경 사항을 오는 6일부터 10월 5일까지 30일간 공고하고 예고기간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거창군은 "1986년 수승대를 관광지로 조성·지정하고 거창국제연극제 개최 등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관광지 '수승대'와 문화재 '수송대'로 두 가지 명칭이 사용되면 관광객과 군민들이 혼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수승대 명칭의 변경에 한정되는 것 아니라 지역적 혼란과 파장이 야기되는 사안임에도 사전 주민 의견이나 거창군과의 협의 과정도 없이 문화재청의 일방적인 문화재 명칭 변경 예고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거창군은 문화재청을 방문해 지역 여론과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명칭 변경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문화재 명칭 변경 예고 기간 내에 각계각층과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거창군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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