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문화재 등록 예고된 제주 한국전쟁 유산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의견 수렴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 육군 제1훈련소 정문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된다고 6일 밝혔다.
제주 육군 제1훈련소는 한국전쟁 당시 신병을 양성해 서울 재탈환 등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도 대정읍에 설립됐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상모2교차로 좌·우측에 위치한 정문 2기는 높이 3.7m, 가로·세로 2.5m×2.5m이며, 두 기둥 간 간격은 17m 정도다.
정문 설계자는 고(故) 이영식 씨로 알려져 있다.
평양철도전문학교 토목과 졸업생인 이씨는 21살의 나이로 입대한 후 훈련소 정문 설계 임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육군 제1훈련소 정문은 기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를 비롯해 제주 구 해병 훈련시설, 강병대교회, 육군 98병원 병동과 함께 한국전쟁 관련 귀중한 유산이다.
특히, 정문을 만들 때 사용된 제주 현무암과 조개껍데기 등의 건축 재료는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고, 형태와 양식에서도 시대성을 보여주는 국방 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제주 육군 제1훈련소 정문은 앞으로 30일간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존 등록된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와 연계해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강만관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대정읍 지역은 한국 근현대사의 산 교육장이자, 살아있는 한국전쟁 박물관"이라며 "해당 지역 내 역사문화자원들을 체계적으로 보전·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가문화재 등록 예고된 제주 한국전쟁 유산 |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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