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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일 던지면 뭐하나… 고전하는 류현진 후계자, 토론토 5년 계획 꼬인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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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일 던지면 뭐하나… 고전하는 류현진 후계자, 토론토 5년 계획 꼬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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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 우완 네이트 피어슨(25)은 오랜 기간 팀 내 최고 투수 유망주로 뽑혔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구단의 계획이 완벽하게 꼬이고 있다.

시속 100마일(161㎞)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인 피어슨은 토론토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MLB) 전체에 내놔도 열 손가락 안에 뽑히는 유망주였다. 토론토는 피어슨을 애지중지 키웠다.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그리고 2020년 중반쯤 MLB로 승격시켜 선발 로테이션을 돌게 한다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

2020년 관리를 하며 선발 수업을 받으면, 2021년부터는 류현진과 더불어 팀의 원투펀치가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이 계획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리그 일정이 축소됐고, 피어슨 또한 제구난에 시달리며 별다른 경험을 쌓지 못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제구 문제가 좀처럼 고쳐지지 않았다. 이에 토론토는 피어슨의 로테이션 합류 시점을 2022년으로 미루는 용단을 내린다. 특별한 부상이 없었음에도 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밸런스와 커맨드부터 잡게 했다. 그리고 9월 엔트리가 확장되자 피어슨을 콜업해 그간의 과제 풀이 채점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점수는 50점 미만이다.

피어슨은 콜업 후 첫 경기였던 4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1자책점)했다. 구속은 98~99마일(157.7㎞~159.3㎞)로 여전히 빨랐다. 하지만 커맨드 문제는 여전했다. 긴박한 순간 점수를 지켜야 하는 필승조에서 쓰기는 어려울 법한 제구였다. 현재는 로테이션이 모두 차 있어 피어슨은 계속 추격조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애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몬토요 감독은 5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제 피어슨의 패스트볼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98~99마일을 던졌다. 예상대로였다”면서 “불펜에서 그 힘이 나오길 바랬고, 그래서 그를 투입하기에는 완벽한 시기였다”고 옹호했다. 그러나 3피안타와 2실점은 엄연한 결과였다.

MLB.com은 “피어슨은 당분간 로우-레버리지 상황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게 이기고 있거나 크게 지고 있을 때, 혹은 경기 상황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때 이닝을 소화하는 임무에 그칠 것이라는 이야기다. 토론토는 2022년 스프링트레이닝 때는 피어슨을 선발진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최근 공을 던지는 모습은 아직 물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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