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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생애 첫승' 김수지 "지난해 시드전 설움, 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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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왠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김수지가 대회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승을 이뤘다. 김수지(25·동부건설)는 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22야드)에서 열린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일 버디5개와 보기1개로 4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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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감격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수지.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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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정후 동료들로부터 축하 세레를 받는 김수지.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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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써낸 김수지는 5년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1억2600만원이다.

첫 우승을 안은 김수지는 '시드전이 첫승 밑거름이 됐다'고 공개했다.

김수지는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가게 됐다. 정규투어를 못 뛸 수 있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일단 되던 안되던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참가했고, 막상 치르고 나니 그동안 고집했던 골프 습관, 골프를 대하는 태도, 대회에 임하는 자세 등 많이 바뀌었다. 오히려 약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투어 81위에 그친 김수지는 그해 11월 KLPGA 2021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6위를 차지, 올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5년만에 생애 첫승을 안은 그는 1번홀 보기에 대해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첫 퍼트를 짧게 쳤고, 시작부터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많은 타수 중에 겨우 한 타를 잃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마음에서 보기를 지웠다. 그 다음 홀부터 잘 풀어나가자고 생각하며 플레이 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첫날 인생샷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1라운드에서 자신의 베스트스코어인 9언더파로 3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한 그는 2라운드에선 2타를 줄여 1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최종일 김수지는 부담감 탓에 시작홀인 1번(파4)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했다. 하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았다. 전반전을 버디3개와 보기1개로 마쳐 공동2위 이가영과 노승희와의 격차를 2타차로 유지, 선두를 고수했다.

후반 들어선 공격적인 플레이로 격차를 벌렸다. 이번엔 후반 시작홀인 파4 10번홀에서 약 6.6m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김수지는 전날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대회에서 선두로 나갔다가 아쉬운 결과를 만들었다. 내일은 미끄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꼭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전을 12위로 시작한 김수지는 지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준우승,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 4위를 하는 등 하반기에 대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후 이소미가 후반 들어 3연속(파4 13번, 파5 14번, 파4 15번홀) 버디로 1타차로 급추격했다. 하지만 김수지는 파3 16번홀에서 2.9m 거리에서 다시 한타를 줄여 격차를 2타로 늘렸다. 마지막 18번(파5)홀에서 파를 지킨 김수지는 불끈 쥐었다.

이 대회를 위해 김수지는 3주전부터 웻지 연습을 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뒤 원하던 우승을 낚았다. 그는 올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243.9야드, 그린적중률은 77%, 페어웨이 적중률 76%, 평균퍼팅수는 30.8개를 기록했다.

김수지는 "이번 시즌 조금씩 잘 안 풀리고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고, 이번 대회는 워낙 내가 좋아하는 코스라서 왠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3학년 방과후교실 수업으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중학교부터 본격적으로 입문한 뒤 이날 첫 우승을 이뤘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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