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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與경선, 충청에 마지막 호소…"필승카드", "검증의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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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신경전도 후끈…행사 90분 전부터 지지자 300여명 운집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위한 '충북·세종 순회 경선'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왼쪽부터),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9.5 kw@yna.co.kr



(서울·청주=연합뉴스) 고상민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은 5일 2차 경선지역인 세종·충북에서 '중원 표심'을 향한 막바지 호소전을 폈다.

6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청주 CJB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잇따라 무대에 올라 정견을 밝혔다. 투표 마감까지 1시간여를 앞둔 만큼 다른 후보에 대한 매서운 견제가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전 지역에서, 전 연령대에서, 진보·중도·보수 모든 진영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 후보는 바로 이재명이다. 저 이재명이 유일한 필승카드"라며 "당원 동지들이 본선 진출 기회를 주면 어떤 난관을 뚫고라도 승리의 월계관을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수 있도록 전날 대전·충남 경선 때처럼 과반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는 호소였다.

이낙연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취약점을 겨냥했다.

이낙연 후보는 "확장성을 가진 안전한 후보라야 완전한 승리를 이룰 수 있다. 그 확장성이 제게 있다"고 강조하고는 "검증의 마스크를 쓰자.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본선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도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지금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민주당 후보가 되지 못하면 다른 정당 후보를 찍거나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건 결코 정상이 아니다. 이대로 후보가 정해지면 과연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추미애 후보는 "민주당은 180석으로도 검찰개혁의 때를 놓치고 이제 와 또 선거용으로 검찰개혁을 얘기한다. 너도나도 노무현 대통령님의 뜻을 잇겠다고 한다. 참으로 부끄런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낙연 후보를 공격했다.

박용진 후보는 "박용진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민주당에 변화의 새바람이 불어온다.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며 "캠프에 줄만 잘 서면 한 자리씩 나눠 먹는 낡은 권력이 아닌,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정부로 미래 권력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세종과 충북을 중심으로 충청 수도권 시대를 열어갈 절호의 기회를 제대로 살릴 후보는 김두관이 유일하다"며 "인테리어만 고치겠다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저는 대들보까지 옮겨서 신행정수도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응원하는 지지자들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경선'이 진행된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 지지자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1.9.5 kw@yna.co.kr



장외 신경전도 치열했다.

후보들이 속속 도착한 야외 주차장은 행사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지지자들로 빼곡했다. 어림잡아 300명에 육박하는 규모였다.

이들은 수십 명씩 모여 피켓과 현수막 등을 들고 지지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재명 후보가 도착했을 때는 열혈 지지자와 당직자, 취재진이 한꺼번에 엉키면서 몇몇이 넘어지는 등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낙연 후보의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 '#변호사비 공개하라'는 대형 현수막 2개를 동원했다.

정 후보 지지자들은 '강한 대한민국, 강한 경제' 문구가 적힌 손피켓과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색인 노란빛으로 된 풍선과 바람개비를 들고나왔다.

추 후보 지지자들은 '조국의 시간. 검찰의 만행 진실을 밝힌다' 문구가 프린팅된 파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왔다. '정경심이 유죄라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님은 사형이다'가 적힌 피켓도 보였다.

대규모 지지자들이 한 데 몰린 탓에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도 했다.

당 선관위는 장내 방송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 "마스크는 코까지 써달라"고 거듭 요청하는 등 현장 통제에 애를 먹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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