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서울·경기·충남·경남·전남·대전·부산 등
"서울에서만 약 1500대 시위 나설 예정"
"시간 연장 등 단발성 조치는 효과 없어"
"서울에서만 약 1500대 시위 나설 예정"
"시간 연장 등 단발성 조치는 효과 없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 항의 심야 차량 시위 참가자가 탄 차량이 지난 7월14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경찰에 둘러싸여 있다. 2021.07.15. sccho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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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거리두기로 경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 위주로 구성된 단체들은 오는 8일 오후 차량 약 3000대가 참여하는 심야 1인 차량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5일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에 따르면 자영업자 단체들은 오는 8일 전국 단위의 심야 차량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은 서울, 경기,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 광주, 대전, 부산 등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대위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최소 3000대의 차량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에도 참여 의사를 밝힌 이들이 많았고 지금도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계속 있는데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우리가 자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만 약 1500대가 시위에 나설 예정"이라며 "여러 업종 종사자들이 참여를 하고 자영업자가 아니더라도 응원 차원에서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차량 시위에 참여하는 자영업자들의 요구사항은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더 연장하는 등의 단발성 조치가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시간과 사적 모임 인원만 자꾸 바꾸지 말고 코로나19 방역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등 밑바닥부터 다시 방역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은 당장 눈 앞의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정상화시킬 정부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3차 유행 때부터 거리두기의 실효성이 없다는 통계가 나왔는데 언제까지 효과 없는 방역수칙에만 의존할 것이냐"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받아야 하나'와 같은 수준이 아니라 극단적 선택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더 잘 벌고 잘 먹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현상 유지라도 하면서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7월 대규모 1인 차량 시위를 진행하면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등 위반 혐의를 받아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를 찾아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 공동대표는 "이번 시위처럼 합법적인 틀 안에서 하는 것조차 나라에서 금지한다면 그 어떤 집단도 더 이상 평화적인 시위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이번 시위가 불법으로 규정된다면 민주노총처럼 8000명이든 1만명이든 자영업자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당시 조사에서 비대위 측이 진행한 대규모 1인 차량 시위가 감염병예방법 등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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