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민우가 지난 4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전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한화가 9년동안 기다려왔던 ‘에이스’를 맞았다. 김민우(26)가 데뷔 첫 10승을 수확하며 더 밝은 미래를 그렸다.
그동안 한화는 토종 에이스 부재로 고민이 많았다. 2013년 메이저리그로 떠난 류현진이 로스터에서 빠진 뒤 대체할 자원을 발굴하지 못했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한 외부 수혈도 효과가 미미했다. 배영수, 송은범 등이 팀에 합류했으나 이적 후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자리를 잡은 국내 선수들이 없으니 결국 외국인 투수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 시대가 끝난 시점으로부터 9년이 흐른 지금 한화에서는 김민우가 새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한화 김민우가 지난달 12일 고척 키움 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스포츠서울DB |
김민우는 지난 4일 대전 한화 전에서 7.2이닝동안 5안타 1볼넷 1실점 했지만 삼진 4개를 솎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그는 데뷔 첫 10승(7패 평균자책점 4.04)을 수확해냈다. 한화에서 순수 선발 10승 투수가 나온 건 2011년 류현진(11승 7패 평균자책점 3.36) 이후 처음이다. 2015시즌 불펜과 선발을 오갔던 안영명이 10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안영명은 불펜으로 다시 돌아갔고 한화가 원하던 선발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팀 성적이 좋았던 2018시즌에도 불펜 투수였던 안영명이 8승을 올려 국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한화 김민우가 진나 5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
김민우는 다르다. 데뷔 후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데다 나이도 어려 발전 가능성이 높다. 과거 들쑥날쑥한 제구력으로 애를 먹었는데 올해는 정교하게 다듬은 변화구로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못다 이룬 규정이닝 달성을 올시즌 목표로 잡았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어 커리어 하이를 바라보고 있는 김민우다. 그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한화가 기다려온 오른손 정통파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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