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투어·방송 병행…"바쁜 일정으로 살 빠져"
포즈 취하는 유현주 |
(용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살이 안 빠질 수가 없는 일정이에요."
'스타' 프로골퍼 유현주(27)의 행복한 푸념이다.
유현주는 5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천72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을 공동 56위로 마쳤다.
1∼3라운드에서 각각 1오버파, 2언더파, 1오버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이븐파 2016타를 기록했다.
하위권이지만 유현주에게는 뜻깊은 대회였다. 성적을 떠나 KLPGA 정규투어 대회에 나온 게 오랜만이기 때문이다.
유현주는 지난해 상금랭킹 109위에 머물고 시드 순위전 예선에서도 탈락해 올 시즌 정규 투어 시드를 잃었다.
그래서 올해 정규 투어에는 초청을 받은 대회에만 가끔 출전하고 있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1라운드 중 목 담 증상으로 기권했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오랜만에 컷을 통과해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유현주는 "60% 정도 만족한다"며 웃었다.
그는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해서 동료들도 보고 경기도 해서 즐거운 한 주였다"며 "마지막 날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샷이 잡힌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 투어 대회에 나오니 많이 환영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들고 힘이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유현주는 올해 정규 투어 대회에서는 자주 볼 수 없지만, 누구 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부 투어인 드림 투어에서 뛰면서 방송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KLPGA 투어에서 화려한 패션과 외모로 많은 팬을 둔 유현주는 최근 골프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예·스포츠계 골프 고수들과 골프를 경쟁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유현주는 "이번 대회 직전에 드림투어를 뛰어서 일주일 내내 대회를 치렀다. 방송도 한 번에 12시간을 녹화한다"며 살이 많이 빠졌다고 밝혔다.
방송 활동에 대해 유현주는 "골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하게 됐다"며 "저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다. 좋은 분들과 함께하니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힘든 부분도 있지만 확실히 재밌는 부분도 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본업'인 프로골퍼로서 정규 투어에 다시 올라오고 싶은 열망도 크다.
유현주는 "계속 드림투어 대회에서 활동하면서 내년 시즌 시드전에도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역시 1부 투어에서 활동하는 게 훨씬 좋다"며 "내년에는 꼭 정규투어에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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