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6일 시작되는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분주해졌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와 달리 편의점에선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해 ‘특수’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초저가 할인 행사로 맞설 예정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각 점포에 국민지원금 사용처임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경품까지 내걸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마트24는 9월 한 달간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 품목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여종 늘렸다. 오는 9일부터는 샤인머스캣과 머스크멜론, 애플망고 등 통상 편의점에서는 팔지 않는 프리미엄 과일 상품을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13일부터는 한 달 이내 누적 사용액이 국민지원금 액수인 25만원 이상을 쓰는 소비자를 상대로 ‘리워드’ 명목으로 최고 250만원 상품권을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GS25는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축산물과 이어폰, 양주 등 편의점에서 구매 빈도가 낮은 고단가 상품 판매가 늘어난 점을 감안해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GS25는 9월 말까지 5만9900∼8만9900원대 육우 선물세트를 2+1으로 팔고,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전자 QLED TV 등의 가전 상품을 지난해 60종에서 올해 90여종으로 확대한다.
CU는 대용량 생필품을 모바일로 주문받아 배달하는 식으로 대형마트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9월 한 달간 1만원 이상 구매 시 세븐일레븐 모바일상품권(2000원)을 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진 대형마트는 추석 연휴에 먹을거리 위주로 할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때도 사용처에서 제외돼 매출에 타격을 받자 ‘초저가 할인 행사’를 벌였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미용실과 안경점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에서는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기업형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와 농협 하나로마트가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졌다. 지난해 이들이 사용처에 포함돼 대형마트 고객 수요가 이들 매장으로 쏠려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하나로마트에서는 국민지원금을 쓸 수 있다. 그러나 매출 규모가 큰 매장들은 대부분 제외돼 대도시 지역의 대형 하나로마트에서는 국민지원금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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