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주차장에서 차량시위를 앞둔 자영업자가 탄 차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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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차량시위를 비롯한 단체 행동을 통해 손실보상 확대나 영업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5일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에 따르면 자대위를 비롯한 자영업 온라인 커뮤니티들은 오는 8일 전국 심야 차량시위를 계획 중이다.
자대위 측은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에 3000여대 차량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대위는 지난 7월 14∼15일 이틀에 걸쳐 각각 차량 750여대, 300여대가 모인 서울 시위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25∼26일 부산·경남 심야 차량 게릴라 시위를 벌였다.
익명으로 모인 자영업자들의 오픈 채팅방도 이미 여럿이다. 규모는 수백명에서 1000명 이상까지 다양하다. 지역이나 업종별로 개설된 곳도 있지만, 구분 없이 모든 자영업자가 참여하는 방도 있다.
이같은 채팅방에는 금지된 집회·시위 대신 개인들이 모여 걷거나 피켓 또는 깃발을 만들어 곳곳에서 1인시위를 하자는 의견 등 각자 여건에 맞는 참여 방식이 언급되고 있다.
채팅방 ‘살고 싶은 자영업자 연대’에 있는 자영업자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인근에서, 이달 1일 중구 명동 일대에서 검은색 복장을 하고 “장사하고 싶습니다”, “이러다 다 죽는다” 등 구호를 외치며 걷는 행사를 열었다.
자영업자들은 경찰의 차단을 피하려고 10명 안팎이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장소를 정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지난 3일 일부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도 고강도로 8주째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으로 4주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집단적 불만 표출 역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자대위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조직력이 없어 정부가 쉽게 규제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자영업자 의견을 수렴하기로 해놓고 요구사항이나 환경개선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일방적 연장 통보를 하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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