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서울시청 그 외 지역 시청 향해 운행
SNS 통해 산발적 자영업자 단체행동
경찰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 둔치주차장 향하는 차량에 대해 검문을 하고 있다. 2021.7.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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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자영업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재연장에 반발해 오는 8일 전국동시 1인 차량시위를 강행할 방침이다.
5일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자영업자 약 3000명은 오는 8일 전국 9개 지역에서 1인 차량시위를 한다. 지역별로 차량시위를 진행한 이 단체가 전국 동시 차량시위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에서는 오후 11시부터 정부서울청사와 서울시청을, 그 밖의 주요 광역시에서도 시청을 향해 차량을 운행한다.
이들은 "업종별 요구사항 및 환경 개선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일방적 연장통보에 경악한다"며 "형평성 없는 잣대로 자영업자들만의 희생을 여전히 강요하는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고려해 차량시위 방식이 아닌 일반 방식의 집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7월14~15일 밤 서울 도심에서 차량 수백 대를 동원해 1인 차량시위를 진행했는데, 이를 주도한 혐의로 김기홍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5~26일에는 부산과 경남에서 1인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자영업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임을 꾸리고 단체 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살고싶은 자영업자 연대는 매주 일요일 오후 2~5시 서울 도심에서 1인 시위를 한다.
모이자 소상공인 수도권 걷기운동은 5일 오후 11시 서울 도심에서 검은 옷과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기 운동도 진행한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서울 중심부 인근에서 대기하다가 직전에 장소를 공유하고 모이기로 했다.
전국자영업자 모임은 주요 상권의 가게를 서로 이용하는 '#품앗이챌린지'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명동의 가게들을 이용하고 온라인에 '인증샷'을 올렸다. 이 캠페인에는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참여했다.
정부는 지난 3일 현행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를 6일부터 4주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현행 4명에서 수도권은 6명, 비수도권은 8명으로 확대한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 영업시간도 밤 9시에서 밤 10시로 다시 연장한다.
하지만 비대위는 "거리두기 한 달 재연장을 즉각 철회하라"면서 "자영업 시설을 통한 감염사례가 20%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권고가 아닌 규제로서 자영업자들을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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