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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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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간 이재명 "보수정당 못한 먹고사는 문제 해결"…대규모 투자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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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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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약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9.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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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구·경북 지역 재도약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5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공약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로 제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을 찾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경북과 대구의 기존 정치세력이 하지 못했던 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차 부품→미래형 자동차·로봇…TK산업 대전환

이 지사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멈춰서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산업 대전환을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차부품이 주력산업이던 대구·경북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공정전환기금'을 조성해 충분한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고 기존 종사자의 체계적 직업 재훈련을 돕는 등 미래형 자동차·로봇산업으로 원활히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 계획도 밝혔다. 이 지사는 "연구개발센터와 스마트생산설비를 갖춘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입주기업에 초기 투자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구미에 들어설 로봇직업혁신센터와 지역의 대학과 자동차·로봇 관련 연구소를 연계해 전문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기존 산업 종사자들의 재훈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항~대구~구미권을 이차전지 소재산업벨트로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와 대구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배터리파크', 구미의 '이차전지 양극재 산업' 등이 결합된 이차전지 소재산업벨트를 구축해 대구·경북을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지사는 "2019년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 협약' 이후 양극재 생산공장의 조성이 더뎌 구미시민을 애태우고 있다. 정부와 지방정부, 공기업이 힘을 합쳐 반드시 협약이 이행되도록 하겠다"며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뒤를 이어 준공식에는 제가 참석할 수 있도록 꼭 초대해 달라"고 했다.


백신·의료·철도·공항 인프라 구축 추진…"보수정권, 실질적인 TK 투자와 지원 등한시"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백신·의료산업 육성 방안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있는 안동 등을 백신첨단투자지구 등으로 지정해 이곳에 바이오기업들을 집결시켜 TK를 글로벌 백신·의료산업벨트로 조성하겠다"며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보유한 인프라와 전문인력과도 연계해 신약 개발 등 첨단의료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경북을 내륙교통의 요충지로 키운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문경~김천내륙철도와 대구~광주를 잇는 이른바 달빛내륙철도를 추진한다. 또 동서 균형발전의 상징인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하는 한편,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수서~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의 숙원사업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울릉공항 추진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대통령이 된다면 숙의과정을 통해 결정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2025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통합신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철도망과 도로망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낙동강 수질 개선과 물산업 육성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폐수 무방류 시스템 등 도입 △ 2019년 대구에 조성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지원확대 △ 물융합연구센터를 국립물연구소로 확대 개편하는 등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지역을 세계적인 물산업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지사는 "오늘날 대구.경북지역의 침체는 보수정권이 말로만 경북권의 발전을 이야기하고 실질적인 투자와 지원을 등한시한 결과"라며 "보수정당이 하지 못한 일, 저는 할 수 있다"며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는 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북과 대구를 다시 부흥시키는 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전날 대전·충남에서 첫 진행된 지역경선에서 이 지사는 54.81%의 득표율로 과반을 넘겼다. 대구·경북 순회경선은 11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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