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04명을 기록해 두 달째 네 자릿수를 기록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 |
아시아투데이 박아람 기자 = 서울 고려대구로병원이 해동 후 접종 권고 기한이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140여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상 반응을 느낀 일부 접종자들이 이날 새벽부터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재접종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고대구로병원은 지난달 26∼27일 화이자 접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동 후 접종권고 기간이 임박했거나 초과한 백신을 접종자들에게 투여했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보관하고 냉장고나 상온에서 해동해 사용해야 한다. 미개봉 바이알(병)은 상온에서 최대 2시간까지만 보관해야 하고, 바이알을 열어 식염수에 희석했다면 6시간 이내에 써야 한다.
고대구로병원 측은 전날 접종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해동 후 접종 권고기한이 임박했거나 약간 초과한 백신을 접종받으신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전성에 우려는 없지만 충분한 면역이 생기지 않을 우려가 있어 질병청 전문가 심의위원회에서 재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로구 보건소 측은 “유효기간이 8월20일 또는 26일인 백신을 26~27일에 접종했다”며 “병원은 이 사실을 오늘(3일) 인지하고 오후 5시에 보건소로 유선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질병청은 “재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유효기간 초과 백신을 접종한 경우의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 전문가 심의위원회에서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만약 재접종을 한다면 기접종일로부터 3주 후 재접종하게 되므로 3주가 도래하기 이전에 결정해 안내하겠다”고 했다.
폐기돼야 할 백신을 맞은 접종자는 140여명이며, 대부분은 1차 접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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