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새벽 전국자영업자비대위 소속 회원 등이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비상등을 켠 채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불복하는 1인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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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한 가운데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거리두기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오는 8일 전국 1인 차량시위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3일 “자영업자들을 방패막이로 사용해온 방역당국은 이미 너덜거려 넝마가 돼버린 국민을 이제는 고기방패로 사용하려 함인가”라며 “정부의 책임을 왜 자영업자들만이 계속해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나”라고 강한 어조로 입장을 표명했다.
비대위는 “애초 '짧고 굵게'를 선언하였던 방역당국은 방역실패의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는커녕 더 큰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는 얄팍한 말장난으로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며 “자영업자 요구사항 및 환경 개선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일방적 연장통보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확산 우려가 없는 방법으로 8일 자정에 1인 차량시위를 진행하겠다”며 “작은 불씨가 모여 화염이 되는 자영업자들의 분노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0일 비대위 관계자는 세종시부터 시작해 수도권까지 대정부 규탄 차량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가 10월 3일까지 연장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은 기존 밤 9시에서 10시까지로 전환된다.
예방접종 완료자(2차 접종 후 14일경과) 포함 시 사적모임 인원을 4단계 지역 6명, 3단계 지역 8명으로 늘린다. 추석모임은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 최대 8명까지 가정 내 가족 모임이 허용된다.
앞서 2주간 거리두기 영업제한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된 이후 자영업자의 매출이 2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에 따르면 오후 10시 영업제한 시점 대비 평균 매출은 호프집이 54% 감소했고 음식점(28%), 카페(22%) 순으로 나타났다.
[이투데이/심민규 기자(wildboa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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