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월2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 신임 간부 소개를 마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시의원의 질문에 답변할 기회를 얻지 못하자 퇴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 시장은 3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경선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답변대에 올라섰으나 의장을 맡은 김기덕 부의장이 막아섰다. 김 부의장은 "회의 절차가 있으니 다음에 답변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저한테 답변 기회를 주셔서 오늘 문제제기한 것을 이 자리에서 풀겠다"며 "무엇이 두려워서 제 답변을 듣지 못하나"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시정질문은 언페어 하다(공평하지 못하다)"며 "이렇게 하시면 이후 시정질문을 하지 않겠다. 저 퇴정하겠다"고 자리를 벗어났다.
오 시장이 자리를 뜨자 의원들은 큰 소리를 내며 항의했고 김 부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이경선 의원은 오 시장의 유튜브 채널 '서울시장 오세훈TV'에서 사회주택를 지적한 영상을 문제 삼았다. 사회주택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사업으로, 오 시장은 "서울시민의 피 같은 세금 2014억원이 낭비 됐다", "일부 사업자는 입주자 모집 조건에 소속 조합원 대상 특혜를 적용해 일반 시민의 입주 기회를 박탈하고 사회주택 본질을 훼손했다", "임대료와 관리비가 아닌 월 회비를 의무화해 사회주택을 사유화해 운영했다" 등 운영 과정의 폐해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 얼굴이나 다름 없는 서울시장의 유튜브 채널로, 개인의 유튜브 채널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그런 채널에서 비공개 문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편집되어 유포되고 악의적으로 편집돼 서울시 정책이 폄훼되는 데 대해 서울시가 엄중하게 대처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오 시장에게 "답변 기회를 드릴까요?"라고 물었으나 이후 오 시장의 답변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