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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탈레반 중국에 '올인'…"대사관 유지하고 지원 늘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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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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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탈레반의 중국 ‘올인’이 계속되고 있다.

수하일 샤인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중국에 카불 대사관을 유지할 것과 인도적 지원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으며, 중국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우장하오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같은 사항을 요청했으며 우 부부장은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의 중국에 대한 구애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탈레반은 미군이 철수를 완료하자 “위대한 이웃인 중국이 아프간 평화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에 열렬한 구애를 했다.

샤힌 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아프간 재건에 건설적이고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레반은 중국과 함께 아프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하며, 아프간이 테레리스트의 집결지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중국과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레반의 대중 짝사랑이 지속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지원이 중단되며 돈이 나올 곳은 중국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은 탈레반의 카불 수복 이후 가장 먼저 이를 환영하고 아프간 재건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아직 탈레반을 정식으로 승인하지는 않고 있다. 이는 탈레반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독립 세력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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