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민지 숨고르기, '전통의 강자' 오지현과 이다연 신바람 행진, '대상 3연패' 최혜진까지 가세
오지현과 임희정, 이다연(왼쪽부터)은 KLPGA투어 후반기에 우승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점점 흥미롭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시즌 후반기 이야기다. 전반기는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독주했다. 이번 시즌 16개 대회에 출격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6승을 쓸어 담았다. 다승을 비롯해 상금(12억5656만원)과 대상 포인트(484점) 1위를 질주했다. 2017년 KLPGA투어에 입성해 지난해까지 매년 1승씩을 수확했던 선수의 무시무시한 ‘괴력’이다. ‘대세’답게 투어를 주름잡았다.
하지만 최근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11일 대보하우스디오픈 우승 이후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했다. 이제 7주가 지났을 뿐이지만 거침없는 질주를 생각하면 시간이 꽤 길게 느껴진다. 우승은 없지만 실력은 여전하다. 7월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 지난달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여자 시즌 최다 상금(13억3309만원)과 최다승(9승)을 위해 진군 중이다.
박민지가 주춤하는 사이 전통 실력자들의 부활이 반갑다. 오지현(25·KB금융그룹)이 스타트를 끊었다.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2018년 8월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7승째를 거뒀다.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공동 2위 등 뚜렷한 회복세다. 이어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2019년 10월 KB금융스타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이다연(24·메디힐)은 지난주 메이저 한화클래식에서 2019년 12월 2020시즌에 포함되는 효성챔피언십 이후 1년 8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완성했다. ‘난코스’ 제이드팰리스골프장에서 7타 차 대승의 기염을 토했다. 2017년 오지현의 대회 최소타 우승(13언더파 275타)을 6타나 경신했다. 3, 4라운드 모두 그린적중율 88.89% ‘송곳 아이언 샷’을 자랑했다.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대상 3연패’ 최혜진은 KLPGA투어 후반기에 우승이 유력한 강자다. |
후반기에 시즌 첫 우승을 기대하는 스타들도 즐비하다.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22·롯데)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투어를 평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7차례 ‘톱 10’ 진입에 그치며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2차례 ‘톱 3’에 입상할 만큼 발군의 기량은 여전하다. 이가영(22·NH투자증권)과 유해란(20·SK네트웍스), 박주영(31·동부건설) 등도 우승에 근접한 선수들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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