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카불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하미다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환승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구진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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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유엔이 이미 아프간 인구의 3분의 1이 기아선상에 있다며 식량위기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유엔 아프가니스탄 특별대표인 라미즈 알락바로프는 2일(현지시간) 5세 미만 어린이 대부분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인구의 3분의 1은 이미 굶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오늘 저녁 식사를 못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현장에서 직면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 세계식량계획 재고가 2억 달러(2318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 없이는 9월 말까지 고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원조에 의존하는 아프간 경제는 탈레반이 정권을 인수함에 따라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대부분의 외국 지원은 중단됐다.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는 원조를 중단했고, 미국의 조치로 탈레반은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90억 달러(10조4310억원)의 외환보유액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유엔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해외 원조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식량 재고는 가뭄으로 이미 심각하게 고갈됐다고 밝혔다.
밀가루와 같은 필수품 가격은 통화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급등하고 있다. 많은 아프간 사람들은 은행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현금을 인출할 수도 없다.
세계적 신평사인 피치는 올 회계연도에 아프간의 국내총생산(GDP)이 9.7%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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