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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마스크 쓴 채로 '후~'…신형 음주운전 감지기 단속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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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전국에서 일제히 벌어진 음주운전 단속에선 차 안의 공기를 빨아들여 음주 여부를 측정하는 신형 감지기가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 새롭게 도입된 음주 측정 방법인데, 단속 결과는 어땠을까요?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여의도,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 봉 형태의 신형 복합 감지기가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음주 단속 경찰 : 마스크 쓴 상태로 바람 후 불어주실까요? 앞에 보고 후 불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차 안 공기를 빨아들여 호흡에서 나온 알코올 성분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김기환/마포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 (기존 감지기는) 차량을 환기시켰을 때 감지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신형은 흡입 모터가 달려있기 때문에….]

곳곳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됐습니다.

[경찰 : 술 드셨어요? ]

[운전자 : 아니요. 안 마셨습니다.]

[경찰 : 술 언제 드셨어요?]

[운전자 : 저 퇴근하고서 온 건데요.]

[경찰 : 면허 취소 수치 나오셨습니다.]

소주 2잔을 마셨다는 오토바이 운전자.

신형 감지기에 단속된 뒤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숨을 불어넣는 기존 방식으로 다시 검사했습니다.

[계속 불어주세요. 더 더 더….]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89%가 나왔습니다.

단속 결과 서울에선 밤 9시부터 2시간 동안 10건의 면허 취소, 6건의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운전이 적발됐습니다.

지난 두 달간 7천300여 건의 음주운전을 적발한 경찰은 신형 감지기를 이용해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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