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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화성 앞 불꽃놀이 공연, 결국 계획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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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화성 앞 불꽃놀이 공연, 결국 계획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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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첨부용**스페인 극단 '작사'의 '불꽃의 바다' 공연

**기사첨부용**스페인 극단 '작사'의 '불꽃의 바다' 공연


【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세계문화유산 경기 수원 화성(華城) 행궁광장에서 불꽃 폭죽을 소품으로 사용하는 '제17회 화성국제연극제' 일부 공연을 두고 경찰과 마찰을 빚어온 수원문화재단이 결국 공연의 소품과 장소 등을 수정했다.(뉴시스 5월 22일 보도)

수원문화재단(재단)은 '제17회 화성국제연극제' 해외 초청작품인 스페인 극단 '작사 시어터'의 공연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재단은 이 날 오후 9시 행궁광장에서 하기로 예정된 '마법의 밤' 공연은 문제가 된 불꽃놀이 폭죽 소품을 완구용으로 바꿔 공연한다. 공연 시간은 50분에서 25분으로 축소했다.

28일 행궁광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던 '불꽃의 바다'는 시간과 장소를 옮겨 25일과 26일 오후 8시 수원 만석공원 야외무대에서 치러진다. 공연시간은 50분이다.

재단의 이같은 계획 변경은 경찰이 문화재청에 '행궁광장에서 화약(꽃불류)를 사용해도 되느냐'고 물은 질의에 문화재청이 사전에 허가를 받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회신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경찰에 보낸 회신 공문에서 "행궁광장에서 화약(꽃불류) 사용 행위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로 사전에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항"이라며 "화약 사용은 시·도지사에게 허가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 경미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14일 수원문화재단이 행궁광장에서 화약류(꽃불)을 사용하겠다고 신청하자 문화재청에 이같이 질의했다.

화성 행궁은 사적 제478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재단이 꽃불을 사용하려고 하는 공연 무대는 사적지로부터 80여m 떨어져 있지만, 문화재 보호를 위해 문화재청이 지정한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사적지로부터 500m 이내)에 해당한다.

앞서 재단과 경찰은 공연 소품으로 꽃불을 사용하는 이 공연들을 두고 마찰을 빚어왔다.

doran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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