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오픈 1라운드
저스틴 신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캐나다 교포 저스틴 신(3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저스틴 신은 2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저스틴 신은 2019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뛰었지만 우승은 없다.
올 시즌에는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번 오르는 등 흐름이 좋다.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3위는 저스틴 신의 코리안투어 통산 최고 성적이다.
저스틴 신은 "오랜만에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기분이 좋다. 해외투어를 뛸 때는 몇 번 이런 적이 있었지만, 코리안투어에서는 깊은 언더를 기록한 것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때 6언더파 이후 오랜만"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대회 오기 하루 전날 송경서 프로님께 레슨받고 와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며 "오늘처럼 버디를 많이 잡아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버디를 많이 잡으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김주형(19)이 저스틴 신을 1타 차 단독 2위로 뒤쫓고 있다.
김주형은 버디만 8개 쓸어 담아 8타를 줄였다.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 이후 약 3주 만에 대회에 나온 김주형은 "보기 없이 플레이했다는 것이 좋았다. 버디를 많이 했고 첫 라운드를 좋게 마무리해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과 골프를 쳤다는 김주형은 "진영이 누나도 오랜만에 한국에 왔는데 스케줄이 맞아서 함께 라운딩을 나갔다"며 "오랜만에 같이 치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셔서 즐거웠던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박정민(28), 김봉섭(38), 강경남(38), 김한별(25), 김비오(31) 등 5명이 나란히 7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야구 투수 출신 윤석민의 '골프 실력'은? |
이 대회에는 은퇴한 프로야구 투수 윤석민(35)이 초청 선수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윤석민은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2개, 쿼드러플보기 1개를 치고 15오버파 87타로 최하위인 공동 14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11번 홀(파4)에서 홀 125야드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짜릿한 이글을 잡았다.
윤석민은 "어프로치 이글은 해봤다. 샷이글은 처음"이라며 "캐디(최충만 프로)와 이번 대회에 홀인원이나 샷이글이 나오면 평생 기억으로 남겠다고 했는데 110m 거리에서 나와서 정말 놀랐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중계 카메라가 없어서 아쉬웠다"며 웃었다.
윤석민은 2005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입단, 통산 77승 75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로 활약하고 2019년 은퇴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국가대표 투수로서 공헌했다.
앞서 4월 군산CC 오픈, 7월 야마하·오너스 K오픈에 박찬호(48)가 전직 프로야구 선수로서 코리안투어 정규 투어에 출전했다. 박찬호는 모두 최하위로 컷 탈락했다.
윤석민과 공동 147위를 기록한 투어 2년 차 이규민(21)은 1번 홀(파5)에서 기준보다 5타를 더 치는 퀸튜플 보기, 3번 홀(파4)에서 기준보다 7타를 더 치는 셉튜플 보기로 무너지며 15오버파를 기록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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