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일부터 적용할 '한 달짜리 방역전략' 조정안 발표
작년에 고향 못간 일부 시민들 "강화된 거리두기는 무색"
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2021.9.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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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인원제한 해제만이라도…아니, 영업시간 연장만이라도 둘 중 하나는 (규제를)풀어주었으면 좋겠어요."
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서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 A씨(50대·여)는 기자가 '정부의 한 달짜리 방역전략'에 대한 질문을 할 때마다 깊은 한숨으로 그 심정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그동안 2주 단위 계획으로 내놨던 정부가 추석연휴를 감안해 '한 달짜리 방역전략' 을 3일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처럼 2주 정도 거리두기를 우선 적용한 후 추석방역대책을 추가할지, 혹은 거리두기 자체를 한 달간 조정해 시행할지 등의 구체적 계획은 전해진 바 없지만 A씨는 어쨌든 현상황에 더이상의 규제는 안된다고 했다.
A씨는 수도권 대상 현행 거리두기가 4단계인 상황에서 오후 6시 이후부터 손님 2명으로 제한해 오후 9시까지 영업 중이다.
일반음식점이지만 주류와 주류를 곁들인 안주를 중심으로 판매하다 보니 A씨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월매출이 거리두기 4단계 도입 이후부터 눈대중으로 봐도 확연히 떨어지는 것이 보이더니 어느 순간 (월)세 내는 것도 빠듯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가게를 둘러보면 알겠지만 크지도 않고 허름하다. 이곳에 무슨 예약제를 받겠느냐"면서 "하지만 이제 손님이 연락만 하면 자리도 잡아주고 음식도 먼저 만들어 놓으라고 하면 그렇게 다 해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석 때 장사라도 좀 원없이 해봤음 좋겠다"며 "인원제한 해제만이라도, 아니면 영업시간 연장만이라도 둘 중 하나는 (규제를)풀어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40대)도 지금의 거리두기에 따른 규제가 완화 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최근 추석 전, 국민 1인당 25만원씩 국민지원금을 지원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는 만큼 그 기대를 더하고 있다.
B씨는 "가게하는 입장에서 '줄겠지' '나아지겠지' 등 막연한 기대감에 이제는 마음까지 힘들다"며 "한 달짜리 방역전략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최악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고 하소연했다.
비록 일일 확진자가 2000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한 달여 동안 넘는 4단계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쳤다는 것이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 중고 물품이 진열돼 있다. 2021.9.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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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는 6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3일 발표한다.
추석연휴가 18~22일인 만큼 정부가 기존대로 2주간 거리두기 기간을 조정한다면 종료시점이 19일이 되기 때문에 한 달 기간의 방역전략을 구상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2주를 우선 적용 후에 추석방역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건지 아니면 한 달짜리 방역전략으로 할지는 아직 전해진 바 없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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