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플레이-전자신문오픈 추천선수로 나서
17번홀 4오버 등 고전…11번홀엔 샷이글도
윤석민의 티샷 모습.[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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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프로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절감한 데뷔전이었다.
전 프로야구 KIA 투수 윤석민(35)이 추천선수 자격으로 KPGA투어 무대를 밟았으나 의욕과 달리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최하위의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윤석민은 2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CC에서 열린 KPGA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오픈 1라운드에 출전해 현정협(39·쿠콘), 이근호(36·메디코이)와 함께 경기를 치렀다.
윤석민은 아마추어 자격 요건 중 하나인 공인 핸디캡 3 이하 증명서를 제출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KPGA투어에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출전한 것은 박찬호에 이어 윤석민이 두번째다. 역시 핸디캡 3의 아마추어 실력자인 박찬호는 4월과 7월 1부투어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최하위에 머물며 컷 통과에 실패한 바 있다.
윤석민은 이날 쿼드러플 보기 1개, 트리플보기 2개, 더블보기 2개, 보기 4개를 범했지만, 샷이글1개, 버디도 1개를 기록해 15오버파 87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윤석민은 “OB가 너무 많이 났던 것 같다. 초청을 받았지만 대회를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샷이 잘 안되고 결과가 안 좋다 보니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도 끝까지 잘 임하려고 했다. 아쉽긴 했지만 즐거운 라운드였다. 전반을 8개(8오버)로 끝낸 후 후반에 잘 쳐보려고 했는데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웃음)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박찬호 선배님이 라이벌은 아니다. 내일은 즐기면서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발할 때 긴장한 것 같았다고 묻자 “첫 홀에 기자분들도 계셨고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후반에 많이 지쳤다. 비가 와 옷도 클럽도 젖어 당황했던 것 같다. 이런 악조건에서 언더파를 치는 1부투어 선수들이 존경스럽다”고 답했다.
11번홀 샷 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어프로치 이글은 해봤지만 샷이글은 처음이다. 캐디(최충만 프로)와 이번 대회에 홀인원이나 샷이글이 나오면 평생 기억으로 남겠다 했는데 110m 거리에서 나와서 정말 놀랐다. 중계 카메라가 없어서 아쉬웠다(웃음)”고 말했다.
윤석민은 “드라이버가 문제였고 온그린을 3~4개밖에 못 시켰다. 인터뷰 후 아이언 연습을 할 것이다. 내일은 5오버 이하로 줄여보겠다”고 2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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