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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문대통령 '정치경제' 주문, 총선개입 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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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회고록 인용하며 "후안무치"…靑 "저자의 책임"

연합뉴스

최고위 발언하는 김기현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왼쪽)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임형섭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총선 전 참모들에게 '지금은 정치경제를 할 때'라고 주문했다는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국가 재정을 악용한 선거 개입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3월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정치권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이 한창이던 때다. 대통령의 '정치경제' 주문은 선거 승리를 위해 현금 살포하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5년 내내 경제를 한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를 했다"며 "대통령이 나서서 정치경제를 했으니 민생경제가 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년 내내 헬리콥터로 현금을 살포하며 나라 곳간을 허물어놓고 다음 정부부터는 총지출 증가율을 5%로 낮추라고 요구한다"며 "열매는 문재인 정권이 따먹고 다음 정권이 뒤치다꺼리하라는 것으로,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다"고 언급했다.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펴낸 저서 '승부사 문재인'을 통해 지난해 총선 전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경제'가 아니라 '정치경제'를 할 때"라는 언급을 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책에 담긴 내용은 전적으로 저자의 책임이다. 관련한 질문 역시 저자가 답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 이번 책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있었나'라는 물음에는 "저희도 최근에야 출판 소식을 알았다"고만 답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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