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지석, 훈련 제외된 상태…조사 충실히 받을 것"
배구선수 정지석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정지석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올린 사진. 사진=A씨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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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한국 남자배구 간판스타 정지석(27·대한항공)이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 구단 측은 2일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투명하게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금번 논란을 초래한 부분에 대해 배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선수는 일체의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관계기관 조사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직 사건의 전후 상황 등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선수 개인의 사안이므로, 최종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지난 4월19일 용산 그랜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OVO·연합뉴스. |
앞서 정지석은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해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석의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혐의 논란은 최근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는 정지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과 휴대전화 액정이 부서진 사진, 집 안에 카메라가 설치된 사진 등을 공개하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고소당했으면 반성을 먼저 해야지 내 핸드폰 부순 거 하나만 인정하고 폭행, 몰카(몰래카메라) 설치는 인정 안 한다는데 진짜 어이가 없다"며 "본인 친구 앞에서도 나 잡아 던지고 욕하고 별짓을 다 해 놓고 너무 뻔뻔하게 아니라고 잡아떼는 거 아닌가. 양심이 없다"고 했다.
이어 "조용히 인정하고 처벌받으면 나도 가만히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제 중요한 건 벌금 내고 처벌받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걔(정지석)가 어떤 사람인지. 인성이 어떤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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