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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D.P.' 구교환 "두 살 어린 현봉식=대대장, 나이 신경 안 쓰고 연기"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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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구교환(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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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현장에서 만나는 배우들은 서로 나이를 신경 쓰지 않았어요. 서로 동료배우로만 존재했어요.”

배우 구교환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기자들을 만난 구교환은 대대장 역을 맡은 현봉식이 실제 두 살 어린 동생인 것에 대해 “김성균 선배도 그랬고 서로 나이를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준호 역의 정해인 씨 같은 경우도 친구처럼, 동료 배우로 인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를 다룬 신선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D.P.’는 군 이야기를 넘어, 모두가 공감할만한 보편적인 감성을 건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 받고 있다.

구교환은 ‘D.P.’에서 개성 넘치는 D.P.조 조장 한호열 역을 맡아, 가벼움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주며 ‘D.P.’의 무게를 더했다. 최근 넷플릭스 ‘킹덤:아신전’, 영화 ‘모가디슈’에 이어 ‘D.P.’를 통해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는 구교환은 “많이 낯설고 신기하고 앞으로 더 할 수 있을 거라는 용기가 솟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교환이 열연한 ‘D.P.’는 정해인, 김성균, 손석구, 조현철, 신승호 등 수많은 배우들이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 구교환은 “우리가 서로 발견했던 것 같다. 친밀함을. 저도 그 친밀함을 짧은 시간 안에 발견했다는 게 놀라운 지점이었다”면서 “한준희 감독님이 지금 당장 한 장면을 가지고 오시고 ‘셋이서 연기해봐라’, ‘만들어봐라’ 하시면 어색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친밀함이 든다. 저에게도 많은 영감과 배움을 줬던 배우들이다”고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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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왼쪽) 구교환(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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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D.P.’는 D.P. 조였던 안준호 역의 정해인, 한호열 역의 구교환의 호흡이 빛났던 작품이다. 구교환은 “테이크마다 짧은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 영화에서 사용되는 것은 A컷, 최선의 컷을 시청자분들께 보여 드리지만 다른 테이크들도 보여 드리고 싶을 정도”라며 “현장에 가는 마음이 ‘오늘은 어떤 재밌는 장면을 함께 만들까’ 설렘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혹행위를 일삼는 황장수 역을 맡은 신승호에 대해서도 “한호열이 내무반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등장을 했다. 그때 신승호 배우에게 묻어갔다. 그 에너지를 받아서 돌려주기만 하면 되는 장면이었다”면서 “저도 그 장면을 연기하면서 놀라웠다. 이 배우가 나에게 에너지를 주면 줄수록, 우리가 같이 서로 탁구를 하듯이 스포츠 경기를 하듯이 하는 장면을 만든다는 게. 우리의 관계를 잘 소개해줄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너무 잘한다”고 칭찬했다.

구교환이 연기하는 한호열은 가볍게 보이지만, 그 안에 따뜻함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난 장면 중 하나가 탈영병 허치도(최준영 분)와의 에피소드다. 한호열은 할머니를 요양원으로 보낼 돈을 벌기 위해 탈영을 한 허치도를 풀어줬다.

이렇게 군 생활을 힘들어하는 병사들을 위해 한마디를 부탁하자 구교환은 주저 없이 “건강하십시오”라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장면에 대해서도 “모두가 기억에 남지만, 기억에 남는 탈영병은 계속 바뀔 것 같다”면서 “지금 기억에 남는 탈영병은 조석봉”이라고 탈영병들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D.P.’ 한호열을 성공적으로 연기한 구교환은 이 캐릭터에 대해 “오랜시간, 가장 오래 함께 지냈던 인물이다”면서 “긴 러닝타임 동안 함께한 캐릭터는 처음이라서 더 많이 알게된 것 같다. 많이 궁금해지는 인물이기도 하고 과거가 궁금한 인물이기도 하다”고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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