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리영희 전 한양대학교 교수 |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리영희 전 한양대학교 교수를 1일 선정했다.
고인은 1980년 5월 17일 예비검속으로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에 연행됐다.
이튿날 전국 계엄령 확대가 선포되자 '광주에서의 폭동 배후 조종 주모자'로 조작돼 고문을 받았고 약 두 달 만에 풀려났다.
고인은 2010년 12월 5일 타계했고 "화장한 뒤 광주에 묻어달라"는 뜻에 따라 국립 5·18민주묘지 제1묘역 7-4번 묘소에 안장됐다.
리 전 교수는 1929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태어나 경성공립공업고(현 서울공고)와 한국해양대를 졸업했다.
국군 소령으로 예편하고 나서 1957년부터 합동통신에서 기자로 일하다 1964년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조선일보 등에서도 기자 생활을 하다가 해직되기도 했다.
1972년부터 1995년까지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 각각 4년간 해직됐다.
1989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다시 구속되는 등 일생에서 8년이나 옥고를 치렀다.
'전환시대의 논리'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등 1970∼80년대 대학생의 필독서처럼 여겨졌던 많은 저서를 남겨 '실천하는 지성'이자 '사상의 은사' 등으로 불렸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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