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백신 없으면 접종 불가해, 안들어오면 영향"
루마니아 도입 백신, 백신 수급에 숨통 틀 것으로 전망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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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이번 주 내로 공급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600만회분이 국내 도입되지 않으면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1일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관련 질의에 대해 "모더나 600만회분이 없으면 당연히 접종 시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달 말까지 701만회분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지난달 23일 백신 101만회분을 보냈고, 9월 첫째주까지 총 701만회분을 국내로 보낼 예정이다.
홍 팀장은 "백신이 없으면 접종을 못 받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가정을 전제로 질문하면 답변이 곤란하지만, 영향이 있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오는 5일까지 모더나 백신 701만회분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23일 101만회분이 공급된 이후 나머지 600만회분은 여전히 들어오지 않고 있다.
국내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문서 형식의 계약 과정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방역당국은 9월 첫째주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 600만회에 대해 "세부공급 일정에 대해 문서로 확약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협의한 결과고, 이후 이메일 정도만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예상대로 들어오지 않는다면 접종 계획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 모더나는 앞서 자사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공급 물량을 당초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일방 통보해 왔다.
수급 차질 속에 추진단은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린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루마니아와의 백신 협약을 통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총 150만3000회분을 도입, 18~49세 백신 접종에 이용하기로 했다. 루마니아 백신은 오는 2일과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 반입될 예정이다.
홍 팀장은 "계획대로 백신이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루마니아 백신이 없더라도 (추석 전까지 누적)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하는데 물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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