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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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청와대가 오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해 남북 동시 가입 3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되길 기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반 상황을 고려해 (대면) 참석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유엔총회는 남북이 동시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큰 의미가 있는 해다. 가급적 국제 외교무대에서 남북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메시지가 동시에 발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엔은 회원국 정상들의 비대면 참석과 대면 참석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청와대는 대면 참석을 희망하고 있다.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은 지난달 뉴욕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유엔총회에 참석하게 되면 약식 회담 등의 형식으로 한·미 정상회담도 이어지는 수순이 된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달 10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남북통신연락선을 단절한 뒤 현재까지 대화에 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청와대가 앞서 밝힌 바 있는 '징검다리'구상을 다시 언급하며 "제기된 암초 하나를 남북이 상황을 잘 관리하며 지나가는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락선 복원 당시에 일관되게 '우리는 남과 북이 협의하고 합의해 조심스럽게 징검다리를 하나씩 놓아가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는 징검다리만 있는 게 아니며 암초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남북이 머리 맞대고 지혜롭게 징검다리를 놓아갈 것이냐, 건너서 마침내 강 건너 있는 한반도 평화에 도달할 것인가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1년여 만에 복원됐던 남북통신연락선을 다시 단절했다. 북한은 담화문을 통해 “안보위기를 시시각각 느낄 것”이라고 했지만 훈련이 종료된 후 현재까지 실질적인 무력 도발은 없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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