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문 대통령, 3일 청와대서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과 오찬 간담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0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하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일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간담회는 지난 31일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이 새로 선출됨에 따라 취임을 축하하고 정부와 국회, 여야 간 협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입법과 예산 등 민생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오찬 간담회에는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정진석 부의장,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야는 전날 21대 국회 전반기 국민의힘 몫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7명을 선출하며 개원 1년 3개월 만에 원구성을 정상화했다. 국민의힘 몫 국회 부의장에는 5선의 정진석 의원이, 상임위원장에는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재옥 정무위원장, 조해진 교육위원장, 이채익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박대출 환경노동위원장, 이헌승 국토교통위원장, 김태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 몫인 법제사법위원장, 외교통일위원장, 여성가족위원장은 각각 박광온·이광재·송옥주 의원으로 교체됐다. 이로써 원구성 협상 결렬로 전원 민주당이 차지했던 상임위원장은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1대 7로 나눠 가졌다. 여야는 극한 대립을 빚어온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협의체 구성과 오는 27일 본회의 처리를 같은날 합의했다.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임기말 협치가 이뤄지기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국정과제를 마무리짓겠다는 각오다. 청와대와 여당이 처리를 원하는 국정과제 관련 법안은 100여개에 이른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국판 뉴딜 2.0법안, 세종의사당설치법안, 신문법안, 국방개혁법안 등을 처리하려고 한다. 정부는 부동산대책 관련 입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국가재정법 등 경제 분야 주요 법안 처리를 원하고 있다. 정부가 확장적 재정 정책 기조에 따라 올해 558조원보다 8.3% 증가한 604조4000억원 규모로 편성한 내년 예산안도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 상황이 어제로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 그리고 모처럼 마련된 여야의 협치 분위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바람에 야당이 부응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간담회에서 야당 소속 참석자들이 언론중재법 개정 등 현안을 언급하며 불편한 분위기가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여야가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지만 언론중재법은 여전히 시한폭탄이다.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마지막인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수 쟁점 법안 처리를 시도할 경우 여야가 또 다시 극한대립을 빚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 대해서도 여야 모두 관심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간담회 의제와 관련해 “특정한 의제를 두고 진행할 것은 아니다”면서 “대통령 인사말씀과 국회의장 모두발언, (다른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는 순서로 이어질 것이라 어떤 의제가 거론될 것인가 예상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