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하면 조기 귀가 등 불가피…코로나19 여파 최소화 노력"
6일부터는 도내 모든 학교 전면등교 가능해져…도교육청, 방역 강화
6일부터는 도내 모든 학교 전면등교 가능해져…도교육청, 방역 강화
급식실 방역 |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지역 학교들이 지난달 중순을 전후해 2학기 수업에 들어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수업 차질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현재 18개 시·군 전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 중인 경남에서는 오는 6일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전 학년 등교수업이 가능한 만큼 교육 당국은 방역 활동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1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도내 207개 학교(유치원 25곳·초등학교 83곳·중학교 46곳·고등학교 52곳·특수학교 1곳)에서 학생 343명과 교직원 28명 등 37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곳곳에서 산발 감염이 이어진 탓에 각 학교 현장에서는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김해 한 고등학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결석 중이던 학생 1명이 지난달 2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자 급히 대책 회의를 열고 3교시부터는 기존 50분씩이던 수업 시간을 10분씩 줄였다.
또 한 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점심 식사 이후 조기 귀가토록 했다.
학교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기존 학사일정을 유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수업에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일단 확진자가 나오면 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접한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탓에 수업에 차질을 빚은 경우도 있다.
등교수업 |
하동 한 고등학교는 최근 해당 학교 반경 1㎞ 이내에 있는 다른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전교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일제히 검사를 받은 학생들은 다음날 오전 음성 판정을 받고 나서야 등교할 수 있었다.
수업은 3교시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부 학교는 전면등교를 해도 좋을지 구성원들의 의견을 미리 구했다.
김해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학생·학부모·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오는 6일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등교수업을 하기로 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전면등교에 대부분 찬성했다"며 "코로나19 걱정을 안 할 수는 없지만, 올해 첫 전면등교인 만큼 수업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일선에 안내한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에 따르면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도내 모든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행할 수 있다.
교육 당국은 4차 대유행 유지 가능성을 고려해 오는 3일까지는 거리두기 3단계라고 하더라도 고등학교와 일부 소규모 농·어촌 학교에 대해서만 전면등교를 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등교수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내 소독 등을 맡을 인력을 충원하고 밀집도를 최소화한 급식 배식방안을 마련하는 등 방역업무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6일부터는 거의 모든 학교가 전면등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방역업무를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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