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기 전 비서관, 재판 증인 출석
전씨 책임 물타기 ‘비판’
지난 9일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전두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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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7년 전부터 기억력 감퇴를 보여 현재 재판을 받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30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전씨가 2014년부터 기억력 감퇴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했다. 민씨는 법정에서 2014년 봄 전씨가 구술한 초고를 토대로 회고록을 편집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민씨는 “불과 몇 분 전 말씀 드렸을 때 다 알아들으셨는데 또 ‘광주 가느냐. 이 재판이 뭐냐’고 묻는다. 오래전 기억도 사라지고 있지만 최근 기억은 저장 자체가 안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회고록은 2005년부터 전씨 가족과 비서관들이 조금씩 구술 녹취록을 만들어 2014년께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편, 5.18단체측은 민정기 전 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전씨의 책임을 물타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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