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1,500명분 얀센 지자체 자율 접종 시작 600여 명 1차 접종 예정... 거리노숙인, 외국인, 쪽방촌 거주자 등 미접종자 적극 발굴…미등록 외국인도 불이익 걱정 없이 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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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30일부터 2회 백신 접종이 어렵거나 조기 접종이 필요한 대상군을 중심으로 1500명분 얀센 자율접종을 시작했다.
얀센 자율접종은 추석 연휴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따른 조치로, 구는 긴급 방역이 필요한 백신 미접종자를 적극 발굴해 접종을 완료, 지역사회로의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이번 백신 접종 대상은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의 특성을 고려, 만 30세 이상 중 2회 접종이 어렵거나 조기 접종 완료가 필요한 미접종자다.
구는 지난 23일까지 관련 시설과 부서를 통해 ▲거리노숙자 ▲불법체류 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 ▲쪽방촌 거주자 ▲요양병원 등 신규 입원 및 종사자 ▲기타 접종 희망자를 중심으로 접종 대상자 모집을 완료, 오는 9월18일까지 대상자 600여 명 대한 접종을 모두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얀센 접종은 등록번호가 없는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이더라도 단속이나 본국 송환 등의 불이익 없이 접종이 가능하다. 그동안 언어의 장벽, 불이익 우려에 따른 검사 기피 등으로 저조했던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예방 접종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는 미등록 외국인을 배려해 대림동에 위치한 영등포구 보건소 분소에 전담 창구를 마련했다. 31일까지 외국인 등록번호를 대체할 수 있는 임시 관리번호를 발급, 대상자 등록, 예약 업무를 진행한다.
임시 관리번호 발급은 여권 등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만 지참하면 가능하다. 분실, 사업주 보관 등을 이유로 여권을 지참할 수 없을 경우에는 이름, 여권번호, 생년월일을 확인할 수 있는 여권 사본, 사증발급신청서 등을 제출해 신청할 수도 있다.
9월1일부터는 영등포구청 보건소에서 임시 관리번호 발급과 접종 예약이 가능하다.
또 구는 쪽방촌 거주자나 노인시설 입소자를 위한 찾아가는 백신 접종도 진행할 계획이다. 쪽방촌이나 노인시설 거주자의 경우 집단생활로 인해 감염 확산 우려가 크지만, 2회 접종이 어렵고 접종 센터 방문이 불가한 경우가 많아 접종·방역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점을 고려해 방문 접종을 추진하게 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이번 찾아가는 백신 접종을 통해 사회취약계층의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지역 내 집단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밖에 2회 백신 접종이 어려운 해외 출국자나 일반 희망자도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이 가능하다. 얀센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일반 미접종자는 영등포구 보건소에 방문 또는 영등포구 예방접종 콜센터로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얀센 백신 소모 시까지 접종 희망자를 적극 발굴, 접종 사각지대 최소화에 총력을 다해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률을 낮추고 구민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백신 접종은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인 만큼 아직 접종하지 못한 많은 분들이 이번 얀센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한 백신 행정과 빈틈없는 방역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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