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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12~17세, 임신부 백신 접종 가능 …부스터샷도 4분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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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2세 이상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4분기 중 이들 대상 접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 지난 이들에게 부스터샷(추가접종)도 시행한다.



“임신부 27만명, 화이자·모더나 접종 검토”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25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심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그간 코로나19 예방접종에서 제외했던 임신부,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해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기본 접종 완료 6개월 이후부터 추가 접종을 시행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만 18세~49세 대상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대전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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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단장은 “임신부는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현재까지 주요 국가에서 접종 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접종 대상자에 포함해서 권고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이 임신부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는 점도 권고 근거가 됐다. 전문가들은 4차 유행이 확산하는 데 따라 고위험군인 임신부 접종 권고를 서둘러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한산부인과학회도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보건당국은 해외 연구 등을 근거로 접종 권고를 검토해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관련 집계를 시작한 1월 1일부터 7월 17일까지 국내 임신부 코로나19 확진자는 328명으로, 위중증 환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 비율을 뜻하는 위중증률은 1.52%로, 같은 기간 확진 판정을 받은 20~39세 가임기 여성의 위중증률(0.19%)보다 8배 정도 높다. 임신부의 경우 27만명 가량이 접종 대상이며,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선 만 18세 이상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데 이외 12세 이상 소아·청소년 접종과 관련해서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주요 국가접종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만큼 대상자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12~17세는 화이자 주력, 모더나도 검토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WHO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에서 접종 후 효과,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12~17세 소아·청소년을 접종 대상자에 포함할 것을 권고한다”며 “12~17세 접종은 18세 이상 성인(고위험군 및 일반인구)의 백신 접종이 마무리된 후 시작하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해선 단체 접종보다는 개별 접종 형태로 학부모와 학생 동의를 기반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추진단은 밝혔다. 12~17세 276만명 가량이 대상이며, 화이자 백신이 12세 이상에 허가난 만큼 이 백신을 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도 현재 연령 하한선을 12세로 조정하는 허가 변경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접종 백신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추진단은 밝혔다. 정 단장은 “어떤 백신을 어떻게 접종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로는 허가받은 화이자 백신을 주로 접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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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만 18세~49세 대상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대전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휴식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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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18~49세 1차 접종을 9월까지 마무리한 뒤 4분기부터 이들 대상 접종을 시행하는 걸 목표로 추진하되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부스터샷 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부터



부스터샷의 경우 기본 접종 완료 6개월 이후 시행하도록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권고했다. 상반기 접종 시 우선순위에 따라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코로나19 확진자 진료병원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진행한다. 다만 만성 질환자나 면역 저하자 등은 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 지나기 이전이라도 우선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정은경 단장은 “접종 후에 일정 시간이 경과할 경우 항체가가 감소하고 돌파감염이 증가하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6개월 지난 완료자에 대해선 4분기부터 시작하는 걸 목표로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백신 수급과 관련해선 정 단장은 “4분기에도 900만회분 정도의 백신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화이자, 모더나 백신 공급이 남아있기 때문에 mRNA 백신과 노바백신도 허가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최대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3분기까지 대다수 국민의 1,2차 접종이 어느정도 진행되기 때문에 접종 대상자 규모가 4분기에는 그렇게 지 않을 것 같다”며 “수급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코로나19 예방접종과 다른 백신과의 접종 간격에 제한을 두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그간 코로나19 백신은 국외 사례 등을 참고해 타 백신 접종과 최소 2주(14일) 간격을 유지하도록 권고했는데, 안전성 자료가 축적된 데 따라 간격을 제한할 과학적 근거가 없고 다른 백신 접종에서도 간격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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