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실제 책임지도록 여야 결의해야…부동산 투기 연루, 의원직 자격 없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출마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심 의원은 이날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결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의 정치를 시작하겠다"라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021.8.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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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최근 부친의 부동산 불법 의혹을 받은 후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해 30일 "실제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부터 결의해서 여당까지 총체적 결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의원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기에 연루된 의원들은 의원직을 유지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윤 의원 개인에 대해서 선 굵은 정치를 하는 정치인인 줄 알았는데, 특혜의 냄새가 나는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많은 실망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의원직 사퇴 여부보다 부동산 투기의 실체 여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진즉에 외부 인사로 구성되는 국회 윤리특위를 구성하자고 했다"며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는 절대 투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국회 스스로 의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요즘 '김빠진 사이다'라는 평가도 받아 정말 걱정되고 실망"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서도, 최근 부자 감세를 추진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한마디도 안 하고,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도 다들 '민주주의의 기본법인데 이렇게 가면 되냐'고 해도 (이 지사는) 딴 말씀만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네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당 구도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현재 양당체제에서의 대통령은 아무리 잘해도 자기권력을 지키는 것이 마지노선"이라며 "시민 시대를 열기 위해서 '승자독식' 선거 체제를 종식하는 선거가 돼야 하고, 모든 시민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는 다원적인 정당체제, 정책 중심으로 협력하고 조정하는 책임연정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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