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건강에 이상 없던 70대 백신접종 후 희귀성다발성골수종(백혈병) 판정 받고 생사를 넘나들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자신을 70대 아버지 자녀라고 밝힌 청원인은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던 올해 78세의 아버지는 5월 5일 화이자 백신 1차에 이어 5월 19일 2차 접종 후 희귀성 다발성 골수암(백혈병)이란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접종 후 이상 증세를 보여 종합병원에 입원해 여러 검사를 받은 후 희귀성 혈액암 증세가 의심된다는 진단에 따라 다른 병원으로 옮겨 골수검사를 3번이나 받은 결과, 절망적인 판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또 “아버지는 항암치료와 투석의 영향으로 환청과 정신착란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나날이 여위어가는 아버지를 보면 70대 중반의 어머니, 그리고 3남매는 눈물과 고통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버지는 3월 9일 건강 검진결과 별다른 아픈 증세도 없었다”며 “백신 접종 전에는 지인들과 등산도 하는 등 건강했는데 백신을 맞고 난 후 하루 아침에 생사를 넘나드는 중병환자로 전략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식구들은 6월 초순경 종합병원에 백신이상반응 검사를 요청하고 6월 18일 대구 수성구보건소에 백신이상반응 신고를 접수한 상태”라며 “하지만 어디도 아무런 답변과 조치가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이 청원인은 특히 “아버지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안정성에 대해 믿고 따라 달라는 정부지침을 신뢰해 접종했다”며 “악몽 같은 현실을 누구에게 하소연하고 또 누가 책임지냐”고 반문했다.
앞서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라고 밝힌 또 다른 20대 청원인은 ‘화이자 접종 후 예비 신랑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대구에서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이던 30대 예비 신랑은 7월 28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했고 8월 2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해오며 크고 작은 질병이 없던 사람”이라며 “지난 22일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받은지 4시간이 지나도 지혈이 되지 않아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응급실에 도착한 후 미열이 나 코로나19 의심 환자 격리실에서 혈액검사를 했고 몇 시간 후에 혈액암이 의심돼 입원을 권장, 며칠간의 추가적인 검사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평소 무척이나 건강했던 사람이라 검사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며 “정부를 믿는 국민에게 백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부작용 사례에 있어서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증명해 더는 저희와 같은 억울한 사례가 없기를 원한다”고 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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