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연, 8월 중소기업 동향 발표
7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127.4만명
1991년 4월 125.1만명 이후 최저 수준
中企 수출 5개월 연속 증가…HMM 파업 변수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상가 앞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선에 턱걸이하며 39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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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여파를 실감케 했다.
2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하 중기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OSI 중소기업 동향 8월호’를 발표했다. 먼저 지난달 국내 전체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20.1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27만4000명)는 1991년 4월(125만1000명) 이후 30년 만에 최저치다.
또한 지난달 개인 사업자 대출잔액(409조7000억원)은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하며 코로나발(發) 경기불황을 실감케 했다. 같은 달 소상공인 매출 체감지수(34.1p)와 전망지수(43.2p)는 전월 대비 각각 17.4p, 24.9p 하락했다. 중기연 측은 “방역조치 강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 경영여건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하며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1.9%)과 미국(+22.4%), 베트남(+21.1%), 일본(+13.9%), 홍콩(+26.1%) 등 상위 5개국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증가해 총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23.7%), 합성수지(+51.1%), 의약품(+205.0%) 등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83만6000명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41만7000명 증가해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4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만2000명), 교육서비스업(+4만9000명) 등 비대면·디지털 분야 위주로 증가했다.
중기연은 “수출과 고용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해상운임의 급격한 상승과 HMM 파업 등 여파로 수출기업의 경쟁력 타격이 우려된다”며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자 물가 급등으로 원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으므로, 중소기업 수출 여건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영업자의 경영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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