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깃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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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깃대 위치도에 변화를 줬다. 깃대 위치도는 라운드 당일 이른 오전 경기위원회가 선수들에게 배포하는 가로형 문서다.
선수들은 깃대 위치도에 표기된 내용을 토대로 그린을 공략한다.
종전 깃대 위치도는 한 홀당 둥근 원에 그린 깊이(이하 야드), 앞에서 깃대까지 거리, 좌·우에서 깃대까지 거리를 18개 홀에 나누어 표기했다.
단순한 도형이라 자세한 그린의 모양이나 벙커·해저드 위치 등은 묘사되지 않았다.
반면, 주관 방송사의 세로형 깃대 위치도는 그린의 모양이나 벙커·해저드 위치 등이 자세하게 묘사됐다. 생생한 중계를 위함이다.
바뀐 KLPGA 투어 깃대 위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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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KLPGA가 깃대 위치도에 변화를 줬다. 주관 방송사의 깃대 위치도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가로형이다.
이에 대해 KLPGA 관계자는 "정확하고 편리한 정보가 담긴 깃대 위치도를 제공함으로써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홀의 그린을 본떠서 생동감 있는 디자인을 제공한다. 그린 전경을 핀 위치도를 통해 시각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더 세밀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깃대 위치도가 자세하게 묘사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배포 시기가 느리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도형으로 당일 오전에 배포된다.
BMW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깃대 위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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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라운드 종료 후 다음 라운드 깃대 위치도를 공개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도 올라올 정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경우에는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비공식적으로 캐디들이 구해서 들고 다닌다. 공식적으로는 라운드 당일 오전 배포다.
밤부터 아침까지 선수들에게 공략할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덕분에 정교한 공략이 가능해진다. 갤러리와 시청자의 환호는 덤이다.
국가·협회별 기준이 다르겠지만, 흥행을 위해서는 생각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한 선수는 "한국에서는 아침에 깃대 위치를 확인하고 생각해야 한다. 미국과는 방식이 다르다. 미국에서는 저녁을 먹으며 그린 공략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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