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없이 버디 7개로 65타…최혜진, 3타차 2위
캐디에게 볼을 건네는 이다연. |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다연(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다연은 28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이다연은 최혜진(22)에게 3타 앞선 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65타는 지난 2017년 대회 3라운드에서 오지현(25)과 제시카 코다(미국)가 남긴 코스레코드와 같은 타수다.
이다연은 18번 홀(파5) 버디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홀을 비껴가 신기록을 아깝게 놓쳤다.
2019년 12월 효성 챔피언십에서 통산 5승 고지에 오른 이후 2년 가까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이다연은 2019년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패에 청신호를 켰다.
이번 시즌 평균타수 3위를 달릴 만큼 샷이 정확한 이다연은 이날 단 두 번 밖에 그린을 놓치지 않는 컴퓨터 샷과 9번이나 한 번의 퍼트로 홀아웃하는 등 퍼팅까지 달아올랐다.
공동선두 그룹에 1타차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다연은 2∼5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7번 홀(파3) 버디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10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이다연은 최혜진이 1타차로 따라붙자 15번 홀(파5)에서 8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달아났다.
이다연은 "경기 시작할 때부터 자신이 있어 내 샷에 의심이 없었다. 샷과 퍼트 모두 좋았다. 코스 레코드를 의식했다. 18번 홀 세 번째 샷을 워낙 잘 쳐서 홀에 딱 붙은 줄 알았는데 좀 짧았더라.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들어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3차례 3위에 만족해야 했던 이다연은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의 '쫄지 말고 대충 쏘자'는 말이 인상 깊었다. 내일 최종 라운드는 마음의 부담을 떨쳐내고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대회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라운드를 마치고 왼쪽 손목 통증으로 기권했던 이다연은 "2라운드부터 아팠다. 고민 끝에 기권했다. 회복할 시간을 벌어 좋은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설명했다.
최혜진은 13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이다연을 1타차로 추격했지만 15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나면서 1타를 잃어 아쉬움을 삼켰다.
4언더파 68타를 친 최혜진은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거의 넉 달 만에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에 나선다.
2라운드 공동선두 김지현(30)은 6번 홀까지 3타를 잃었지만 이후 버디 5개를 잡아내며 2타를 줄인 끝에 공동 3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다.
김지현과 공동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가영(22)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5위(7언더파 2109타)로 밀렸다.
시즌 7승을 노리는 박민지(23)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38위(이븐파 216타)에 머물렀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