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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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에 걸렸다고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접종 후 예비신랑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이 오는 11월 결혼하는 예비신부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대구에서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이었던 30대 예비신랑이 지난달 28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한 뒤 지난 2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예비신랑은 평소 술·담배를 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해오며 크고 작은 질병이 없던 사람이었다.
그는 백신 접종 당일에도 별다른 이상 없이 일상을 보냈으나 지난 6일부터 지혈에 어려움을 겪거나, 몸에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청원인이 설명한 예비신랑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지난 6일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은 뒤 지혈에 어려움을 겪음 ▲지난 12일 저녁 축구를 하다 양쪽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뒤 취침 전 편도가 부어오름 ▲이튿날 이비인후과에 방문, 이날 저녁 무릎 아래 전체적으로 피멍이 든 것을 발견 ▲22일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받고 4시간이 지나도록 지혈 안 됨
이에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간 예비신랑은 미열로 인해 따로 마련된 격리실에서 혈액검사를 진행, 혈액암이 의심돼 입원을 권장 받았으며 며칠간의 추가 검사 끝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평소 무척이나 건강했던 사람이라 검사 결과가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부와 백신을 믿고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며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이 부작용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론 백신 접종 후 갑작스러운 사망과 급성 백혈병 진단 등 크고 작은 부작용에 고통받고 있을 사람들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말미에는 “정부를 믿는 국민에게 백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부작용 사례를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증명하여 더이상 저희와 같은 억울한 사례가 없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고3 아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지 9일 만에 혈소판이 감소해 검사를 진행하니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는 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
또한 17일 건강했던 아들이 군부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뒤 동일한 병을 진단받았다는 글이 게재됐으며, 24일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숨졌다는 50대 가장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렇듯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례가 연달아 등장하면서 백신과의 인과성 규명과 책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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