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않는 '버터', BTS 빌보드 8위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버터'에 미국의 차세대 여성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이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이 27일 공개됐다.
BTS는 이날 오후 1시 스탤리언의 피처링이 더해진 '버터'의 새 리믹스 음원을 전 세계 동시 발매했다.
지난 5월 공개된 '버터' 원곡은 청량한 멜로디와 신시사이저 사운드 위에서 BTS 멤버들이 쫄깃한 보컬로 매력을 과시했다. 리믹스 버전은 스탤리언의 힘 있는 랩이 어우러져 색깔이 더욱 풍부해졌다.
스탤리언은 풍성한 성량으로 "대학교 기숙사에서 플로우 썼던 걸 기억해 / 내 끝내주는 공연에 이제 특별 입국심사가 필요해"라고 랩을 하며 자신감을 뽐낸다. 후반부 슈가, RM, 제이홉 등 BTS 래퍼들과 스탤리언의 랩이 더블링되는 대목도 귀를 잡아끈다.
BTS는 '버터' 새 리믹스와 함께 다양한 색감과 입술을 모티브로 한 시각 효과가 눈에 띄는 비주얼라이저(Visualizer) 영상도 공개했다.
메건 더 스탤리언 |
스탤리언은 현재 팝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래퍼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신인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BTS의 '다이너마이트'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를 두고 경쟁했던 'WAP'을 부르기도 해 이번 협업이 더욱 눈길을 끈다. 'WAP'에서는 래퍼 카디 비와 함께 파격적인 면모를 보여줬지만, 이번 리믹스 버전에서는 비교적 '순한 맛'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스탤리언은 "내가 좋아하는 BTS의 '버터' 리믹스에 참여하게 돼 무척 기쁘다. 나의 팬들과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이 노래를 빨리 듣기를 바란다"라고 피처링 참여 소감을 전했다고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전했다.
이번 리믹스곡은 스탤리언 측 음반사의 발매 반대 등 우여곡절을 뚫고 세상에 나오게 됐다.
스탤리언은 재계약 문제로 갈등 중인 소속 음반사가 리믹스 출시를 막고 있다며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법원에 긴급 구제를 요청했고, 법원이 스탤리언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발매가 성사됐다.
메건 더 스탤리언 피처링 버전의 '버터' 이미지 |
앞서 통산 9주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버터'의 흥행 가도에 이번 리믹스 버전이 새로운 동력을 실을지도 주목된다.
BTS는 세계적 스타로 부상하면서 니키 미나즈('아이돌'), 할시('작은 것들을 위한 시'), 시아('온') 등 다양한 팝스타들과 협업한 바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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